90년대 Alternative Rock의 전성기를 거치면서 Rock음악의 새로운 움직임과 표현의 새로운 시도는 이후 다양한 장르의 표현 방식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Rock이라는 이름 하에 서로 다른 개성 표출이 다양한 이름으로 다양한 장르의 구분으로 나뉘며 어느 시대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명곡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벽을 세우고 음악을 편식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수많은 대중매체의 발달로 우리에게 더더욱 가까워진 음악 속에 우리는 무엇을 잊고 무엇을 잃어 버렸을까? 소개하고자 하는 밴드 Missing Lucille 은 이름에서 보여주듯이 비단 음악만이 아닌 우리의 삶에 잃어버린 그 무엇을 노래 하려한다.
2001년 들국화 헌정앨범에 밴드 '렐리쉬' 의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했던 강우석의 첫번째 싱글 앨범인 이번 작품들은 언뜻 그런지(Grunge)락의 냄새를 풍기고 있지만 90년대의 사운드를 답습하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장르적 구분에 메이기보다는 락음악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에너지와 사운드 그리고 같은 세대 안에서 소통할 수 있는 감수성을 표현해 내고자 하는 것이 밴드의 방향이라 말하는 Missing Lucille 은 전체적인 음악의 흐름을 리드하는 강우석의 솔직하고 거친 기타 사운드와 그 음악 깊은 곳에 숨어있는 붉은빛의 블루지함…그리고 때 묻지 않은 진솔한 음악적 표현력은 여타 다른 밴드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Missing Lucille 만의 개성이라 말할 수 있겠다.
타이틀인 [...있다면]의 내추럴한 기타사운드와 블루지한 느낌의 기타솔로, 통통 튀는 경쾌한 드럼사운드와 오르간 사운드가 인상적인 [대답해 줘], 그런지한 하드록 풍인 [내게 거짓말을 해]의 세곡의 싱글로 대중에게 첫발을 내딛는 Missing Lucille이 꿋꿋하고 힘차게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