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 집합체, Spinal Cord (스파이널 코드)
Spinal Cord(스파이널 코드)는 우리말로 척수라고 칭하며 척추동물에서 뇌와 함께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 집합체이며 등뼈라고 부르는 척추의 안쪽에 위치한다. 이렇듯 뇌와 온몸의 신경계를 이어주는 신경세포의 이름을 빌어, 금속성 음악에 목마른 이들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주기 위해 스파이널 코드의 비밀스런 음악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스파이널 코드는 여전히 비밀스런 두 명의 아티스트, Zino와 Marty가 의기투합해 결성된 2인조 밴드이다. 총 5곡으로 구성된 이번 디지털 싱글은 많지 않은 트랙 수에도 불구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헤비메탈과 하드락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듯한 정서적 포만감을 선사한다.
다섯 가지의 확고한 테마, 다섯 가지의 절실한 사연
인간의 자유의지를 믿는 이들에게 너무나 빈번하게 찾아오는 습관성 테마들…분노, 질주, 방황(갈등), 일탈, 카타르시스. 이러한 다섯 가지의 확고한 테마가 다섯 가지의 절실한 사연으로 연출되었다. 이에 각각의 사연을 가진 스파이널 코드의 지기(知己)들이 각기 특색 있는 보컬로 노래마다 선명한 색채를 불어넣어 주었다.
Rage는 마음 속 조용히 자리잡기 시작하여 급기야 산산조각 나버리는 분노의 심상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어지는 Speed Up은 폐쇄적인 공간을 벗어나 제3의 공간으로 내달리는 질주의 정황을 그려낸다. 순차적으로 진행된 방황이 스며들어 있는 The Other Side of Me는 처절하다 못해 쓸쓸한 자아의 아픔을 토로하며, Cross Line은 심오한 방황의 끝에서 자아의 의식적인 경계선이 무너지는 시퀀스와 일련의 일탈적 상황들을 맞이한다. 마지막 悲를 위한 비는 한 자아가 품은 모든 고통과 슬픔의 눈물을 하늘의 눈물(雨)로 치유한다는 카타르시스의 정황을 그려내고 있다.
귀가 아닌 신경을 기울여 느껴보는 음악
쇠붙이 사운드가 빚어내는 육중한 비트가 그리운 이들이라면 이제 스파이널 코드의 음악을 틀어 느껴보되, 단순히 귀 기울이기에 그치지 말고 신경을 기울여 보라. 반복과 권태의 일상에 적잖은 청량감을 안겨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