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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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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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바람소리 난 너~인줄 알았네 온다는 시간 지나면 갈수록 보고싶네 마주치는 시선으로 늘 보고픈 너의 미소 발자욱 소리 들리면 마음만 달려가네. 늘같이 있어도 또 있고 싶은데 잠시의 헤어짐도 안타까움 많아 사랑이여 사랑이여 조금만 더 있어 주오 사랑이여 사랑이여 서둘러 가지를 마오 사라이여 사랑이여 서둘러 가지를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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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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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가슴속에 접어 놓은 손수건 저 산의 흰구름
물빛에 매끈한 조카애의 콧잔등 저 산의 새 얼굴 비오는 들판 위에 비를 맞는 풀꽃들 온 몸을 적시네 비 갠 후 바람처럼 들판으로 달려가 춤추며 노래하리 오득오득 깨금같은 맑고 푸른하늘 부는 바람도 상큼해 시원한 내 가슴 여름이 깊어가는 모깃불 저녁 달을 담고싶네 목덜미 간지러운 송아지의 꼬리가 찰싹찰싹 달빛이 흘러내린 토방에 누워 편지를 쓰고 싶네 조용한 마음으로 부루는 노랫 소리 누군가 들을까 꼬리치는 강아지의 눈빛에 담은 달 기우는 달도 포근해 잠드는 여름밤 깻단을 털어내는 도리깨질 소리에 깊어가는 가을밤 병아리 목청의 귀또리가 우는 밤 숨소리 들리네 별빛에 흘러내린 새벽녘의 이슬 아침이 밝아오네 오늘도 모든것을 사랑하고 느끼며 아름다운 꿈을 꾸리 코스모스 꽃물 터뜨려 붓고 싶은 아침 부는 바람도 상큼해 시원한 내 가슴 부는 바람도 상큼해 시원한 내 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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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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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논두렁엔 개구리 울음 들판에 보릿짚 타네 사랑의 무덤은 떠내려가나 온밤새 불을 밝히고 덧없는 꿈을 꾸니 꿈길의 내마음 하얀 손수건 접으면 빨간 장미가 되네 에헤라 내 님아 오늘은 무얼하느냐 2.들판엔 소나기 그쳐 꽃잎엔 빗방울 노래 사랑의 구름은 흘러가려나 한낮의 뻐꾸기 울음 덧없는 그리움에 꿈길의 내마음 하얀 손수건 접으면 빨간 장미가 되네 에헤라 내 님아 오늘은 무얼 하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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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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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실려오는 음~ 내~음
멀리서 다가오는 아득한 향기 여름은 가는데 시간은 아쉬워 나는 저 하늘의 하늘을 볼 수가 없나 쏟아지는 졸음을 깨우고 깨워서 눈을 비벼도 보이지 않네 쓰러지는 이 몸을 깨우고 깨워서 눈을 비벼도 보이지 않네 바람에 실려오는 음~ 내~음 아련히 스며드는 음~치자꽃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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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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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오는 바람만이 있어야하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반짝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연 허이연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썹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오는 바람만이 있어야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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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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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 꽃잎에는 산이 어리고
산자락에 낮잠든 슬픈 소실댁-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산너머 바다는 보름살이 때 소금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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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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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아지랑이가 홀홀 타오르는
어느 역 구내 모퉁이어매는 노란 아베도 노란 화물에 실려온 나도사 오요요 강아지풀 목마른 침목은 싫어 삐꺽삐꺽 여닫는 바람소리 싫어 반딧불 뿌리는 동네로 다시 이사간다 다 두고 이슬 단지만 들고 간다 땅밑에서 옛 상여소리 들리어라 녹물이 든 오요요 강아지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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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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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은 둠벙에 묻힌
창포 실뿌리 눈물지네 맨드래미 꽃판 총총 여물어 그늘만 길어가네- 절구에 깻단을 털으시던 어머니 생시같이 오솔길에 낮달도 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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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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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꽃 피면 앵두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 보리바람에 고뿔 들릴세라 황새목 둘러주던 외할머니 목수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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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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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조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아츰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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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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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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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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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한 점 날지않은 혼자 가는 들길에
발자국 소리뿐 풀잎 하나 일지 않은 혼자 가는 들길에 검은 그림자뿐- 누워 계시던 어머니 이런 들에 홀로 헤매이시면 어쩌나 어머니 어머니 생각때문에도 천국은 들 가운데 있어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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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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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내 영혼의 씀바귀 마른잎에 바람이 스치는 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내 육신의 높은 언덕 그 위에 서서 얄리얄리 보리피리 불어주던 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누구의 감는 갈피엔가 뉘우치며 되새기며 단풍잎 접어넣는 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낙엽보다 쓸쓸한 쓰르라미 울음소리 내 메마른 영혼의 가지에 붙어우는 고요한 가을 밤에는 들리는 소리도 많다 책상위에 고요히 턱을 고이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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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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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요한 밤에 고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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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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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나를 어리게 한다
슬픔은 죄를 모른다 사랑하는 시간보다도 오히려 슬픔은 내가 나를 안는다. 아무도 개입할 수 없다 슬픔은 나를 목욕시켜준다 나를 다시 깨끗하게 하여 준다 슬픈 눈에는 그 영혼이 비추인다 고요한 밤에는 먼나라의 말소리도 들리듯이 슬픔 안에 있으면 나는 바르다 신앙이 무엇인가 나는 아직 모르지만 슬픔이 오고나면 풀밭과 같이 부푸는 어딘가 나의 영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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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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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뜨락 전체가 가득
네 서늘한 긴장 위에 놓인다 아직 맵찬 바람이 하르르 멎고 거기 시간이 잠깐 정지한다 저토록 파리한 줄기 사이로 저토록 환한 꽃을 밀어 올리다니 거기 문득 네가 오롯함으로 세상 하나가 엄정해지는 시간 네 서늘한 기운을 느낀 죄로 나는 조금만 더 높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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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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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비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오오 비내리는 노래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 슬픔은 까닭이 없다- 이건 진정 까닭모르는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마음 한없이 괴로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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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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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씨를 심자 담모롱이 참새눈 숨기고 해바라기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고양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감고 한밤 자고나면 이슬이 내려와 같이 자고가고 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햇빛이 입맞추고 가고 해바라기는 첫시악시인데 사흘이 지나도 부끄러워 고개를 아니 든다 가만히 엿보러 왔다가 소리를 깩! 지르고 간 놈이 오오 사철나무 잎에 숨은 청개고리 고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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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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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는 저하늘의 구름도
저 바다에 빤짝이는 햇살도 아니야 술렁거리는 나무잎의 노래도 저푸르른 보리밭의 물결도 아니야 나의 노래는 짙은 밤 어둠을 밝히는 별빛이 될 순 없나 끊임없는 사랑의 기쁨과 고독 들어 주는이 불러 주는이 없는 나그내의 탄식같은 거이야 나의 노래는 짙은밤 어둠을 밝히는 별빛이 될순 없나 끊임없는 사랑의 기쁨과 고독 들어 주는이 불러 주는이 없는 나그네의 탄식같은 것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