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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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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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기 전날 밤 언제든 돌아와 벨을 누르면 들어올 수 있게 그대가 놀라지 않게 어디를 살펴도 낯설지 않게 그 옛날 그대로 차마 내 버려둔 우리집 풍경 오늘 하루종일 힘겹게 싸고 담아서 이렇게 다 비어버리고 어지럽게 쌓이고 묶인 추억들 틈에 겨우 나를 뉘어 잠을 청한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내일 떠나갑니다 그리워 잠들지 못한 수많은 밤 마저 가져갈까봐 두렵지만 내일 떠나갑니다 언젠가 찾아와도 알 수가 없게 주소도 남기지 않고 그저 멀리 떠나는 그 길에 눈물 흘리면 그리울 까봐 혹시나 후회할까봐 먼지만 하얗게 쌓인 방안에 실컷 쏟아내고 내일 울지않게 기도합니다 밤이 이슥할 쯤 지친 몸 드러눕히고 멍하니 천장을 보다가 속절없이 일렁거리는 눈을 감으며 겨우 고개돌려 잠을 청한다 내일 아침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내일 떠나갑니다 그리워 잠들지 못한 수많은 밤 마저 가져갈까봐 두렵지만 내일 떠나갑니다 언젠가 찾아와도 알 수가 없게 주소도 남기지 않고 그저 멀리 창문은 계속 밝아 오는데 이밤은 기어코 날 재우지 않고 내일 떠나갑니다. 수많은 밤 마저 떠나갑니다. 찾아올 수도 없게 주소도 남기지 않고 그저 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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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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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그저 난 잘지내라는 말뿐이었죠 얼마나 많은 말을 남겨둔 채로 그많은 말들이 그대를 못잡고 아파질 것만 같아서 못한말 눈물로만 하루종일 비웠죠 요즘도 가끔 비워 내야만 하죠 그많은 말중에 잊는단 한마디 자꾸만 내게 말해도 그게 참 안돼 아직은 안되네요 아직은 멀었네요 아직은 미안하고 아직은 힘이들어서 아직은 잡고싶고 아직은 보고싶고 아직은 안고싶고 아직은 사랑하는데 시간이 더 지나면 정말 잊혀지나요 얼마나 많은날이 지났는데도 그많은 날중에 그대가 없던날 정말 며칠 뿐이란 걸 그대는 몰라 아직은 안되네요 아직은 멀었네요 아직은 미안하고 아직은 힘이들어서 아직은 잡고싶고 아직은 보고싶고 아직은 안고싶고 아직은 사랑하는데 그대 내게 잊혀지는 방법을 끝내 가르쳐 주지 않은 채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잊으란 한마디만 남긴채 아직은 안되네요 아직은 멀었네요 아직은 미안하고 아직은 힘이들어서 아직은 잡고싶고 아직은 보고싶고 아직은 안고싶고 아직은 사랑하는데 아직 난 사랑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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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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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또 어느새 다시 비가 내리고 있네 마음이 가득 시리네 나 그래도 이젠 웃으며 바라보네 그리움, 추억이 되고 힘겨웠던 지난 날 한방울 마다 아픔은 커지고 세월지나 다 버리고 다 잊었다고 웃으며 저 하늘을 올려보니 비가 다시 또 비가 이야 비가 내려오네 아주 잊은 줄 알았던 너와 함께 내려오네 니가 다시 또 니가 이야 니가 떠오르네 아주 잊은 줄 알았던 널 생각하면 젖어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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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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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매일 깨끗하게 쓸고 닦아요 빛이 나도록 물론 손닿을 수 없는 어딘가 수북히 쌓여있겠지만 하루라도 게으름 피면 안되요 손 끝만 닿아도 느껴지는데 매일같이 이대로 놓아 둔다면 내가슴 그리움이 쌓여 숨막힐지도 몰라 하루도 빠짐없이 지워내요 그대생각 언젠가 그만 둘 수도 없는 너무 힘든 청소죠 어쩌다 창문열고 바람불어 혹시라도 못다 쓸어낸 추억보이면 가슴 아파요 때론 버릴것이 너무 많아서 주저 앉아요 하루 쉬고 싶을 때도 있는데 자꾸만 눈에 밟히죠 하루라도 게으름 피면 안되요 손 끝만 닿아도 느껴지는데 매일같이 이대로 놓아 둔다면 내가슴 그리움이 쌓여 숨막힐지도 몰라 하루도 빠짐없이 지워내요 그대생각 언젠가 그만 둘 수도 없는 너무 힘든 청소죠 어쩌다 창문열고 바람불어 혹시라도 못다 쓸어낸 추억보이면 가슴 아파요 하루도 이렇게 버리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 그댄 청소를 다 끝냈을 까요 걱정되네요 내가 남겨준게 너무 없어서 이제는 깨끗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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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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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있네요 짧게 머리를 자르고 손을 흔들던 너는 웃으며 뒤돌아 섯는데 너를 보내면 다시는 못볼 것 같던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났나봐 떠나고 싶어 떠난건 너도 나도 아닌데 누구의 이별도 아닌데 그저 보이지 않는건 너의 모습 뿐인 걸 순간의 그리움 뿐인걸 괜찮을 줄 알았죠 잠시 눈물이나도 추억으로 기다린다고 괜찮을 줄 알았죠 잠시 멀어진데도 사랑은 여기 머문다고 사랑이 눈에 있네요 멀어진다고 작아지네요 결국 사라지네요 사랑이 눈에 있네요 눈물난다고 흐려지네요 결국 흘러내려요 몰랐네요 가슴속 어딘가에 있을 것 같던 사랑이 미안하단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던 그날 힘들어 떠난건 나인데 아무 말없이 천천히 니가 돌아선 후에 나는 왜 눈물이 났는지 사랑이 눈에 있네요 멀어진다고 작아지네요 결국 사라지네요 사랑이 눈에 있네요 눈물난다고 흐려지네요 결국 흘러내려요 몰랐네요 가슴속 어딘가에 있을 것 같던 사랑이 이렇게 흩어지네요 그저 연기처럼 사랑이 눈에 있네요 멀어진다고 작아지네요 결국 사라지네요 사랑이 눈에 있네요 눈물난다고 흐려지네요 결국 흘러내려요 몰랐네요 가슴속 어딘가에 있을 것 같던 사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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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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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참 힘든일이 많은 세상이죠 그대도 나도 그리 강하진 않죠 이 드높은 세상의 벽 앞에선 서로를 아프게 할 때도 있죠 그대도 나도 정말 아주 가끔은 이 끝없는 오해의 늪 앞에선 그래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서있어 난 어떤일도 견딜 수 있을것 같은데 사랑해 언제나 끝까지 내곁에 있어줘 영원히 X 2 참 눈물나게 아픈일도 많죠 어쩌면 모두 우리 일인건가요 이 넓고도 드넓은 세상속에 너무나 행복한 일들도 있죠 어쩌면 모두 남의 일인건가요 이 좁고도 비좁은 세상속에 그래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서있는 난 그대에게 해줄 참 흔한말 뿐인데 사랑해 언제나 끝까지 내곁에 있어줘 영원히 X 2 그래도 사랑해 사랑해 언제나 끝까지 내곁에 있어줘 영원히 X 2 fade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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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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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이 편지속에 모두다 담을 수 있을까 이맘 내 모든 마음을 이렇게 또 걱정속에서 말들은 길어져만 가고 이 앞뒤없는 말들에 실망은 않을까 이런 내 진심 모르고 다시 또 이 긴시간 끝에 편지는 메워져만 가도 걱정이 되는걸 뭔가 부족한걸 이 한마디 만은 꼭 해야 겠는걸 가장 마지막 줄 따로 적어둔 말 기나긴 편지속 그 어느 말보다 꼭 전해지길 바라는말 꼭 알아주길 바라는말 꼭 믿어주길 바라는말 가장 소중한 말 그 무엇보다 간절한말 그 무엇보다 굳게 눌러쓴 그말 한마디 조금 부끄러워 한참 망설인 말 나중에 읽어요 그 어느 말보다 꼭 전해지길 바라는말 꼭 알아주길 바라는말 꼭 믿어주길 바라는말 가장 소중한 말 그 무엇보다 간절한말 그 무엇보다 굳게 눌러쓴 그말 한마디 꼭 전해지길 바라는말 (꼭 전해지길 바라는 말) 꼭 알아주길 바라는말 (알아주기를) 꼭 믿어주길 바라는말 (믿어주길 바라는 말) 가장 소중한 말 (가장 소중한 말) 그 무엇보다 간절한말 그 무엇보다 굳게 눌러쓴 그말 한마디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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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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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 또 해가 저무는 밤 나의 그리움 처럼 하루종일 눈 감았던 하늘이 할 수 없이 눈 뜨는 밤 혹 눈물이 흐를까 차마 고개를 들면 어제보다 성글어진 별들이 울음울듯 일렁인다 또 별이 떨어진다 오늘도 하나둘 쯤 또 눈물 떨어진다 다시 하루더 잊혀져가는 이유이기에 또 별이 떨어져 가는 밤 흐린 꿈결 처럼 아무리 손 뻗어도 애타게 사라져간 지난 기억들 또 별이 떨어져 가는 밤 네 뒷모습 처럼 어디로 간다는 말 언제 돌아온단말 없이 떠나간 날들 난 나조차 모르게 기다리고 있는지 잊혀질 듯 잊혀질 듯 하루더 나를 괴롭히는 이밤 또 별이 떨어진다 오늘도 할 수 없이 또 눈물 떨어진다 다시 하루더 멀어져가는 이유이기에 또 별이 떨어져 가는 밤 흐린 꿈결 처럼 아무리 손 뻗어도 애타게 사라져간 지난 기억들 또 별이 떨어져 가는 밤 네 뒷모습 처럼 어디로 간다는 말 언제 돌아온단말 없이 떠나간 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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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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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날 마지막 잠에서 깨면 정말 모두 끝나는지 기어코 돌아가는데 난 왜 웃지 못해 언제 이렇게 온걸까 아득히 멀어진 날들 이제야 발길 돌려도 거긴 이미 추억 멀어진 만큼 손을 뻗어도 잡지 못한 시간 기어코 나를 눈물 짓게한 잊지 못할 이별 무겁게 달리는 기차는 말이 없고 마지막 역에서 역에서 발을 딛으면 잊혀질까 잊혀질까 잊혀질까 모두 꿈처럼 잃지 않으려 했다면 가져오는게 아닌데 매일밤 사라져간 꿈 이젠 빈손 만이 떠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단지 기차일 뿐 차창의 나를 그저 스쳐간 작은 풍경처럼 지난온 순간은 내 시각의 뒷편에 하얗게 쌓여간 한 추억일 뿐 잊혀진다 잊혀진다 잊혀진다 모두 꿈처럼 잊혀진다 잊혀진다 모두 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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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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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매일아침 너의 살로 식사를 하고 매일저녁 너의 피로 술을 마시고 매일같이 내 눈물로 널 씻어줄께 다 괜찮아 용서할게 어제느낀 너의 마지막 그 체온도 나지막히 사라져간 너의 숨결도 처음으로 애원하던 너의 눈빛도 다 괜찮아 용서할게 니가 내게 원했던 마지막 그 선물이 기어코 이별이니 그 선물을 네게줄께 그 아픔을 알려줄께 니 숨결은 내게줘 추억들은 내게줘 ( Naration ) 니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고 싶었어 근데 니가 이 세상에서 숨쉬고 있으면 그 부탁, 못들어 줄 것 같아 미안해, 하지만 이제 곧 모든게 편안해 질꺼야 내가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넌 그냥 편안히 잠들어 있어 다 괜찮아, 용서해줄께 사랑해 그 선물을 네게줄께 그 아픔을 알려줄께 니 숨결은 내게줘 추억들은 내게줘 내 사랑은 돌려줘 내 행복은 돌려줘 이 선물을 네게줄께 이젠모두 용서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