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창작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과로서 숙련도의 성숙을 이 앨범에서 한껏 느낄 수 있다. 음악은 말이나 의지만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실천의 영역이다. 이 앨범의 색채가 가진 개성이라면,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자들임을 입증이나 하듯이 일관된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아마 형식에만 집착하는 자들의 눈에는 클래식한 외형만이 눈에 띄거나 그래서 바로 그것을 걸고 넘어 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시각과 입장이라면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옷 바꿔 입기를 되풀이하는 얄팍함일 뿐이다. 이들의 음악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이다. 바로 그 일관성과 진중함이 그들의 사랑이며 순수한 열정인 것이다. 남들이 인기를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할까 고민할 때, 그들은 결코 버릴 수 없는 무엇을 지키며 발전시켜왔던 것이다. 가벼움이 넘쳐나 쓰레기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엇이 진짜인지 의심하게 되며 혼란스러운 시대에, 이처럼 세월과 정열이 흠뻑 녹아있는 앨범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밴드음악 : Rock의 수호자를 자청하다!
*90년대 이후부터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Rock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정통 Rock은 굳건한 대중 음악의 아버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그 아래로 많은 변형된 형태의 Rock음악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정통 Rock계는 과거의 유물로 치부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Audio Blossom은, 정통 Rock을 기본으로, 팝음악의 리드미컬한 멜로디, 흥겨운 비트를 가미하여, 새로운 음악을 갈구하는 이들의 심장을 관통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Rock (Innovation Rock)을 창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연주 위에, Growling, Fries와 Screaming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보컬 창법은 Rock 파워의 진수를 보여준다.
* 한 장의 앨범에서 다양한 Rock을 만난다.
밴드의 색깔을 주장하며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스타일만 보이던 앨범 스타일은 거부한다. 바야흐로 음악계도 변화를 모색하여야 할 때이다. 한 장의 앨범을 구매했지만, 다양한 밴드를 만나는 것 같은 착각을 주어야만 구매자가 돈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 음반업계의 불황도 타계해 나갈 수 있을 것 이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Audio Blossom은 빠르게! 느리게! 강하게! 부드럽게! 시니컬하게! 등의 다양한 느낌을 한 장의 앨범에 담아내고 있다.
* 밴드 역사
2002년 12월 Mr. Queen이라는 밴드 명으로 첫 공연을 시작하여, 다양한 클럽 공연, 지방 초청 공연, 각종 페스티발 등을 통하여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져 나가고 있었다. 6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변화와 멤버 교체를 겪었으나, 원년멤버인 손 혜존과 아담 박은 굳건히 밴드를 지켜나가게 된다. 혼란한 시기 중에도, 두 원년 멤버는 작곡과 개인 기량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여 왔다. 2007년 드러머 허 영근의 영입으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 첫 번째 앨범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베이시스트의 공백으로 난항을 겪던 중,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던 실력파 베이시스트 김 호일의 도움으로 첫 번째 앨범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현재, 1집 [Faust]의 발매와 함께 밴드명을 Audio Blossom 으로 바꾸고, 전력 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 Faust : 앨범 제목
우리에게 괴테의 소설로 더 잘 알려진 파우스트 박사는 15∼16세기 독일에 실존하였던 인물이다. 높은 학문의 경지에 도달하여 신의 세계에까지 접근했다고 알려진 파우스트 박사는 각종 민담, 인형극 등으로 윤색되어 독일 민중이 사랑하는 전설적인 인물이 된다.
전설 속의 파우스트 박사의 모습은 이렇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파우스트는 여러 가지 학문에서 높은 경지에 이른다. 그는 우주의 궁극적 이치를 모두 깨닫고자 하는 끝없는 지식욕에 사로잡히게 되고, 마법으로 악마를 불러내 계약을 하고 만다 "악마의 도움으로 지상의 모든 지식과 쾌락을 얻는 대신 약속기한이 되면 영혼과 육체를 악마에게 맡기겠다." 파우스트는 악마의 도움을 받아 별세계, 지옥을 탐방하고, 그리스 신화의 미녀 헬레나와 결혼해 아들도 낳게 되고, 세월이 흐른 뒤 파우스트의 영혼은 지옥에 떨어져 영겁의 벌을 받는 것이 전설의 줄거리이다.
인간은 쉽고 편리한 길이 아닌, 자율적 의지와 노력으로 살아야만 궁극적 자아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으며, 모든 사람이 현대를 살아가면서 결코 잃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을 지키며 살아가자고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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