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륜의 두번째 Digital Single '해변으로 가요'
Epilogue
전화가 온다. 빠바빠밤 빠바빠밤 삐이 "여보세요"
"야, 놀러와" "아, 더운데 알겠어요"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문을 연다.
미친 온도 덕에 미친 대리석이 뜨겁다.
길을 걷는다 버스 정류장까진 7분 거리..
아스팔트 냄새, 아스팔트 열기 자동차가 지나간다.
시원한 바람 1초 뒤에 오는 찝찝한 매연 7초.
버스를 기다린다.
아크릴로 만든 버스 정류장 동면에서 깬 곰마냥
얼마나 햇빛을 먹었는지 숨통마저 조여온다.
버스가 왔다.
끼~익! 에어컨 고장난 임시 101번 버스
고등학생들이 시험기간이라 이 시간엔 드물게 만원버스다.
손을 뻗어 억지로 손잡이를 잡는다.
팔이 닿는다 끈적인다.
숨을 쉬지 말자 버스안은 공기가 너무 덥다.
비집고 내린다. 백석..
다시 아스팔트 냄새, 아스팔트 열기 자동차가 지나간다.
시원한 바람 1초 뒤에 오는 찝찝한 매연 7초.
띵~동 "문 열어줘요" 선풍기 바람이 좋다. 나른하다
"형, 더우니까 곡 좀 줘요..."
샤악~착착~휘이이~쌰아아아
윗도리를 벗는다. 신발을 벗고 뛴다.
충분히 뜨거운 모래가 발바닥을 데워준다.
3초만 참아라 '촤아아악 풍덩'
짜고 비린 내 가득한 물이 입에 한 가득 포만감을 준다.
여기는 바다.
태륜의 남기는 말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김광석, 이문세 LP..
달빛이 유난히 밝은 날은 조명이 아닐까 싶어 10번도 더 봤던 트루먼쇼를 다시 플레이 한다.
햇볕이 너무 따듯해 Stan Getz 를 꺼내 듣는 것 처럼..
더워서 미칠 것 같을 때 이 노래가 당신들이 꺼내듣는 음악중에 하나이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