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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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뒤에(뒷 잔에, 신령님께) 바치옵고, 복은 앞에(앞 잔에, 임에게) 바치오니,
덕이며 복이라 하는 것을 진상하러 오십시오. 정월 냇물은 아아, 얼려 녹으려 하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이 몸이여, 홀로 살아가는구나. 2월 보름에 아아, 높이 켜 놓은 등불 같구나. 만인을 비추실 모습이시도다. 3월 지나며 핀 아아, 늦봄의 진달래꽃이여.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니고 태어나셨구나. 4월을 잊지 않고 아아, 오는구나 꾀꼬리새여. 무엇 때문에(어찌하여) 녹사님은 옛날을 잊고계시는구나. 5월 5일(단오)에, 아아 단옷날 아침 약은 천 년을 사실 약이기에 바치옵니다 6월 보름(유두일)에 아아, 벼랑에 버린 빗같구나. 돌아보실 임을 잠시나마 따르겠나이다. 7월 보름(백중)에 아아, 여러 가지 제물을 벌여 놓고 임과 함께 살고자 소원을 비옵니다. 8월 보름(가위)은 아아, 한가윗날이지마는, 임을 모시고 지내야만 오늘이 뜻 있는 한가윗날입니다. 9월 9일(중앙절)에 아아, 약이라고 먹는 노란 국화꽃이 집 안에 피니 초가집이 고요하구나. 10월에 아아, 잘게 썰은 보리수나무 같구나. 꺾어 버리신 후에 (나무를) 지니실 한 분이 없으시도다. 11월에 봉당 자리에 아아, 홑적삼을 덮고 누워 임을 그리며 살아가는 나는 너무나 슬프구나 (슬픔보다 더하구나. 사랑하는 임과 갈라져 제각기 살아가는구나). 12월에 분지나무로 깎은 아아, (임께 드릴) 소반 위의 젓가락 같구나. 임의 앞에 들어 가지런히 놓으니 손님이 가져다가 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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