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7월에 발매된 디오(Dio)의 두 번째 앨범 [The Last In Line]은 발매된 지 2개월 만에 골드레코드를 기록했고, 첫 번째 앨범인 [Holy Diver]보다도 먼저 플래티넘을 기록하게 된 발군의 레코드이다. 이 앨범은 메탈 밴드 ‘매직(Magic)’과 ‘러프 컷(Rough Cut)’ 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키보디스트 클로드 슈넬(Claude Schnell)이 처음으로 디오의 멤버로서 활동하게 된 작품으로 그룹 디오에게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디오의 리더인 로니 제임스 디오(Ronie James Dio)는 첫 번째 앨범 [Holy Diver]의 괄목할 만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더욱 실험적이고 다양한 메탈 사운드 컬렉션으로 [The Last In Line]의 전곡을 작곡하면서, 이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80년대 헤비메탈 사운드의 ‘테이스트 메이커’로서 주목 받게 된다.
2012년 3월 새롭게 발매되는 이 앨범의 딜럭스 에디션에는 기존 정규앨범의 수록곡들이 하이 파이(Hi-fidelity) 퀄리티의 뛰어난 음질로 ‘리마스터링’되었다. 이 앨범을 통해서 디오의 공연 레퍼토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명곡 ‘Rock It’과 ‘The Last In Line’에서의 비비안 켐벨(Vivian Campbell)의 지칠 줄 모르는 기타 리프 역시 보다 생생해진 사운드로 다시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앨범에서 세 번째 싱글로 발매되었던 ‘The Last In Line’은 이례적으로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먼저 발매되기도 했는데,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1984년 6월 11일에 열렸던 핑크팝페스티벌(Pinkpop Festival)에서 디오가 라이브로 연주했던 ‘The Last In Line’이 얼터너티브 버전으로 판매되기도 했었다. 이번 딜럭스 에디션에는 바로 이 곡을 포함한 핑크팝페스티벌 라이브곡들을 모두 들어볼 수 있다. 타이틀 트랙 ‘One Night In The City’나 ‘Eat Your Heart Out’에서 들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기타 연주와 샤우팅 역시 공연에서 흘러나오는 생생한 사운드로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것이다. 활동 당시부터 빼어난 라이브 연주력으로 정평이 나 있었던 디오였기에 수많은 메탈 팬들은 이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했으며, 또 중음의 영역 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로니 제임스 디오의 메탈 보컬 역시 많은 사람들이 직접 경청하고 싶어했던 사운드였기에 이번 에디션의 라이브 트랙들은 헤비메탈 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값진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Holy Diver]의 큰 성공 이후에도 그 인기를 의식하지 않고 다양한 세션 멤버들과 함께 클래식 메탈의 영역을 확장시켜갔던 디오의 두 번째 작품 [The Last In Line]. 이 앨범은 오늘날 평단으로부터 [Holy Diver]에 버금가는 역작으로 평가 받기도 하고, 또 장르적인 면에서는 트랙들 간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사운드 매칭과 함께 오히려 전작을 뛰어넘는 다채로움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앨범 차트 4위, 미국에서는 24위에 오르면서, 기록 면에서도 전작을 뛰어넘은 이 앨범은 그 자체로서 완벽에 가까운 메탈 사운드 컬렉션을 보여주었던 디오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