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의 여성 색소폰 연주자로 재즈 음악계에서는 이미 그 실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신세대 여성 아티스트 ‘캔디 덜퍼’의 헤즈업 데뷔작이다. 테너 색소폰의 대가인 ‘한스 덜퍼’의 딸이기도 한 그녀는 펑키 감각에서 발산되는 즐거움을 잘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펑키 감각은 흑인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탁월하다. 여기에 뛰어난 미모와, 연주
테크닉적인 측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야무지고 당찬 아가씨가 바로 이 앨범의 주인공 ‘캔디 덜퍼’인 것이다. 프린스, 마돈나, 핑크 플로이드와 같은 팝계의 스타들과도 함께 공연을 하였으며, 90년 데뷔 앨범은 100만장 판매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 내며 단번에 그녀를 주목받는 신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고, 이어 92년도에는 R&B에 힙합과 랩까지 도입한 독특한 사운드를 호화 게스트들을 동원하여 발표하였다. 또한 색소폰의 대가 ‘데이빗 샌본’과 함께 연주를 하면서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빅 히트를 기록하며 펑키로 무장된 자신의 알토 색소폰을 가지고 재즈계의 달러박스가 되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그녀가 데뷔 앨범 로 국내에서 인기를 끈 지도 벌써 17년이 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그녀의 지명도가 확고한 것은,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그 음악의 품질에 있어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음악은 다분히 대중 친화적이며 모든 앨범에서 대중적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본작 역시 특유의 도회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그 위에 웬만한 애시드 재즈나 펑크 그룹을 능가하는 묵직한 신명을 품은 리듬감을 담아낸다. 캔디 덜퍼 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팝과 재즈의 경계선에서 그녀의 음악은 절묘한 줄타기를 계속한다. 정제된 경쾌함과 가볍지 않은 무드(mood)가 공존하며, 재즈 뮤지션 본령의 탄탄한 연주 실력도 요소요소에서 잊지 않고 들려준다. 듣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전해져오는 짙은 여성의 향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