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쿤젤만큼 유명 선율을 듣기좋게 가공하는 지휘자가 또 있을까? 그가 이번에는 Classics at the Pops라는 감각적인 타이틀로 우리를 기쁘게 한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의 위용으로 시작하여, 생상의 삼손과 데릴라 중 바쿠스 춤과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다이내믹, 아이다 행진곡의 웅장한 조형미를 거치다보면 한시간 넘는 연주 시간 동안 잠시도 한눈 팔새가 없다.
수수께기 변주곡 (엘가)중 사냥꾼이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축연서곡(쇼스타코비치)에서 느끼는 뜨거운 축제의 열기에서 지휘자는 이 유명한 악곡으로부터 애호가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초보 감상자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