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e Austen(루이 오스틴), 이 은발의 신사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프랭크 시나트라나 폴 앵카를 연상시키는 중후하면서도 달콤한 저음의 목소리로 일렉트로니카를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유니크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가 어느덧 60세를 넘은 고령이란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이제 그는 단지 멋진 저음으로 하우스/일렉트로를 노래하는 독특한 이미지에서만 머물지 않으며 거기서 한층 더 뛰어올라 무대에 서면 관중들을 가장 흥분시키는 유쾌한 퍼포머로서 일렉트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예술은 삶과 죽음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예술이 아니다." 라고 심오한 음악관을 말하면서도 너무나 유쾌하게 노래하는 그는 그저 아름다움에만 집착하는 지긋지긋하고 진부한 표현들과 상업적 팝음악의 뻔한 번드르르함에 식상해 하며 자신의 음악을 통해 단순한 엔터테이너의 역할을 탈피, 타고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표출한다. 동시에 결코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질적인 것들, 이를테면 재즈와 댄스 비트, 기성세대와 젊은 문화, 트렌디한 스타일과 언더그라운드 모두를 넘나들며, 이들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다.
본 작 ≪ Only Tonight ≫은 1999년 ≪ Consequences ≫로 데뷔한 그의 통산 두 번째 정규 작으로 2001년에 발매되었다. 현재와 다름없이 매력적인 음성을 들려주는 Louie를 만날 수 있는 이 앨범은 복고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댄스 그루브로 언뜻 Barry White이나 Tom Jones를 떠올리게 하는 ‘Hoping’, ≪ Hotel Costes vol. 5 ≫에도 수록된 곡으로 독특한 구성과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황당한 내용을 담은 재미있는 노랫말이 첩보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사운드와 맞물려 독특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One Night In Rio’ 등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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