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으로 군인인 아버지와 배우이자 가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미모와 재능을 타고난 제인 버킨(1946년 생)은 17세에 `Carving a Statue`에서 청각장애자 역할로 연기에 입문하고, 곧 `Passion Flower Hotel`로 뮤지컬에도 등장한다. 제임스 본드 007 의 작가인 존 베리(John Barry)와 19세때 결혼을 한 후, `The Knack`, 누드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Blow Up`등 많은 영화에 출연하였다. 이혼 후 프랑스로 건너간 그녀는 영화 `Slogan`을 찍으며 인생의 동반자인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를 만나게 된다. 그들이 함께 부른 `Je t`aime moi non plus(난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해요)`는 원래 갱스부르가 전 애인이었던 브리짓 바르도를 위해 쓴 곡이지만, 그녀가 노래 부르기를 거절하여 결국 버킨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이곡은 둘의 스캔들과 함께 곡에 자주 나타나는 한숨을 쉬는듯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해 외설적이라는 비판속에서 전세계적으로 히트하였고 부서질 것 같은 가녀린 목소리는 갱스부르에게 영감을 주어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그들은 12년간 예술적 동반자로 함께하였고 그동안 그녀는 갱스부르가 직접 감독한 `Je t`aime moi non plus(1975)` 등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4장의 앨범도 발표한다. 1982년 `La Fille prodigue to La Pirate`에 출연하며 `Jacques Coillon` 감독과 결혼하며 갱스부르를 떠났다. 갱스부르는 그녀를 위한 곡들을 계속 창작하였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다소 심각하고 미묘한 분위기로 바뀌어 갔다. 1983년 갱스부르와 버킨이 다시 발표한 `Baby alone in Babylone`은 그들을 그리워하던 팬들로 인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고 그녀는 TV와 라이브 공연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갔다. 1987년 `바티클랑(Bataclan)`에서 가진 첫 라이브 공연을 시작으로 갱스부르의 죽음을 애도하며 파리(1991)와 런던(1994)에서 공연을 이어나갔다.
1995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에서 앤드로마케 역으로 `The Trojan Women`에 출연하였고, 1996년 갱스부르에게 헌정하는 마지막 앨범인 `Version Jane`을 발표하였다. 1998년, 그녀는 갱스부르의 곡 없이 12인의 현대음악가들의 곡들로 이루어진 `A la legere` 를 발표하였다. 1999년에는 `The Best of Jane Birkin`을 발표한다.
1999년 버킨은 갱스부르의 `Elisa`, `Couleur Cafe`, `Comment te dire adieu` 등을 동양적으로 편곡한 알제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제멜 벤옐스(Djamel Benyelles)를 만나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아라베스크`라고 이름 붙인 이 공연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