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그라모폰상 고음악 부분을 수상했던 <레퀴엠>을 비롯해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던 클럭스 그룹의 오케겜 미사 시리즈(1994~2000년)가 드디어 박스물로 묶여 나왔다. 기존의 음반 중에서 오케겜의 작품이 아닌 것만을 빼내고 오케겜의 곡만을 다섯 장의 음반에 빼곡히 담은 이 재발매 음반은 오케겜 폴리포니 음악의 결정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중세와 르네상스를 이어주듯 단순하면서도 끝없는 깊이로 침잠하는 오케겜을 특유의 투명하고 소박한 앙상블로 빚어내는 클럭스 그룹의 연주는 우리시대 르네상스 폴리포니 연주의 한 정점을 이룬다. 5장 음반이 2장 가격으로 제공되어 더욱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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