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요아킴 쿤과 클라리넷 연주자 롤프 쿤은 독일 재즈계를 빛냈던 유명한 형제 뮤지션이지만 이 둘의 음악관은 매우 달랐다. 요아킴 쿤은 유러피안 재즈를 롤프 쿤은 미국적인 스윙 재즈에 관심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종종 만나 공동작을 발표하였는데 2003년 녹음된 본작도 그 중에 하나이다. 오로지 피아노와 클라리넷만의 듀오로 진행된 이번 앨범은 미국의 대표적인 재즈 스탠다드 중에서도 사랑에 관한 작품만을 선곡하여 원곡에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관조적인 자세로 펼치는 여유로운 연주는 아름다운 우애와 오랜 음악적 연륜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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