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음악을 시작했던 그는 열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조율하다가 망가뜨리면서 잠시 음악과 거리를 두게 되고 법률 학교에 진학, 졸업 후 저작권 전문 법률가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던 중 비틀즈의 멤버 George Harrson의 표절 분쟁 소식을 접한 그는 이권다툼의 소용돌이 안에 있는 법률의 세계를 떠나 다시금 음악으로 인생의 항로를 바꾸게 되고 이내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고, 든든한 인맥을 쌓은 Waldeck은 1996년,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The Nothern Lights” EP를 발표하고 97년에 선보인 싱글 “Aquarius”가 히트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 여세를 몰아 98년엔 정규 앨범 “Balance Of The Force”를 선보이게 된다. 이후 자신의 레이블인 Dope Noir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그는 2001년 “Night Garden” 음반부터 2007년 작 “Ballroom Stories”에 이르기까지 정력적인 활동을 전개하며 오스트리아 일렉트로 씬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Valerie와 함께 하는Saint Privat 역시 그의 커리어에서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될 부분이다.
2002년에 발매된 본 작 “The Night Garden Reflowered”는 바로 전 해에 발매되었던 “The Night Garden”의 리믹스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음반으로 URBS, Kid Loco, Herbert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며 무겁고 어두운 색깔이 강했던 원작의 수록 곡들을 마치 가든 파티에 온 듯, 한결 릴렉스한 분위기로 재해석 하고 있다. 타이틀 ‘This Isn’t Maybe’는 Mushroom Dive에 의해 특유의 멜랑콜리한 느낌은 고스란히 간직하며 보다 그루비한 느낌으로, 에스닉한 느낌의 다운템포 라운지였던 ‘Fallen Angel’은 시네마틱 라운지의 대가URBS 특유의 솜씨로 한층 드라마틱한 전개의 매력적인 트랙으로 변모했다. ‘I Talk To The Wind’는 Kid Loco에 의해 블루지한 분위기가 더해지며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오고 ‘Floater’는 레게 스타일의 덥사운드로 변신, 듣는 재미를 안겨준다. ‘Tears Running Dry pt 2’나 ‘Cat People’ 등은 원곡과는 달리 댄서블한 전개가 새롭다. 탁월한 원작에 탁월한 재능들이 더해져 탄생된, 탁월한 리믹스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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