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의 연가곡이 더욱 커다란 감정적 복잡함과 심오함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60년 이후부터였다. 이들 작품에는 풍자적인 요소와 엄격한 요소라는 아주 상이한 요소가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연대기적 분류를 통해 쇼스타코비치의 진전하는 독창성을 보여주는 본 음반의 성악가들은 모두 아주 탁월하다. 순수한 음색과 작품의 본질을 관통하는 극적인 힘의 훌륭한 조화를 보이는 에브토디에바와, 어둡고 탁하지만 오히려 이들 작품에서 그 빛을 발하는 소콜로바, 그리고 아주 침착하게 풍부한 울림을 들려주는 쿠즈네초프 등 모두 쇼스타코비치의 특징을 표현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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