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혁명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청자들은 리헨만의 오페라 혹은 그의 <이미지가 수반된 음악>을 들어보아야 할 석이다. 이 오페라에는 노노의 제자로 실험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의미를 함축한 음악을 선보여왔던 라헨만 자신이 나레이터로 등장하고, 그의 아내 유키코 스가와라는 피아노를 맡고 있으며, 그 외 많은 음악가들이 실험적이고 강렬한 음악에
혼신을 다ㅏ여 절묘한 순간을 이뤄내고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 라헨만의 친구로 레드 아미 도당의 테러리스트였던 <구스룬 엔스린>, 그리고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논문 <지식에의 욕망>이라는 세가지 주제가 혼합된 라헨만의 이 오페라는 극빈자와 테러리스트 그리고 공상적인 예술가들이 사회의 주변인이자 소외인이라는 사회 비판적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