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이지의 스타일에 대한 강의를 하려던 음악학자가 그로부터 들을 것은 불만 어린 대답이었다. “당신은 문제가 있어요. 제 스타일은 너무 많거든요...” 그가 가장 선호하는 음악은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었으며, 그는 음악-만들기의 모든 변수들에 도전하여, 1992년 세상을 뜰 때까지 당혹스러울 만큼의 다양한 작곡들은 남겨 놓았다. 2년전 케이지의 <로케이션> 앨범을 선보였던 헤르베르트 헹크는 이 앨범에서 젊은 케이지의 발명품과도 같은 다른 음악들을 재조명한다.
1935년에서 1948년 사이에 쓰여진 수록곡들에는 <사계>의 피아노 버전과 <어느 풍경속에서> 등 이미 ECM에서 선보였던 곡들도 재조명되어 수록되어 있는데, 동서 신비주의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의 케이지와 그의 다양한 작풍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