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의 핵심인 미사 ‘내가 살아온 이후부터’는 확실히 고증되지는 않았지만 1963년 작곡가 연구가인 파이닝거의 문제 제기 이후 줄곧 뒤파이의 작품으로 여겨져 오고 있다. 그리고 이 음반은 동곡의 첫 녹음에 해당한다. 커크맨이 이끄는 뱅슈아 콘소트는 이미 두 장의 미사 앨범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뒤파이 해석가로 평가받는 단체이다. 탄탄한 테노레 선을 중심으로 결이 거친 베이스, 미성의 고음 성부가 독특한 음의 팔레트를 만들면서 시대를 앞서나간 뒤파이의 진보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미사 뿐 아니라 콩페레의 모테트 또한 맛깔스런 명연이다. D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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