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오 성가에서부터 현대 작곡가 제프리 버건까지 수백 년에 걸친 합창 레퍼토리를 모았지만, 세인트 폴 대성당 합창단의 정결한 합주를 통해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오르간으로 반주되는 버건의 시편합창과 아일랜드의 찬송이 근대 작곡가의 평이하면서도 창의적인 선율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면, 아카펠라로 불리는 탈리스와 핸들의 라틴 종교음악은 유서 깊은 합창단의 고도로 정제된 종교성을 느끼게 한다. 포레와 뒤뤼플레의 낭만적인 해석 또한 일품이다. 9.11사태로 죽은 단원과 작년에 타계한 하이피리언 회장 테드 패리를 추모하는 성격에 걸맞게 마음과 정신을 정화시켜주는 합창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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