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에서 아름다운 바순의 선율을 연주하고 있는 로렌스 퍼킨스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역할이 무색하리만큼 전체적인 음악의 구도를 이끌어가고 있다.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을 정도로 음악의 흥겨움과 유쾌함이 앨범 내내 흐르고 있지만, 그러한 흐름이 일정한 틀 안에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 음악의 매력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음악의 흐름으로 인해 미묘하게 갖춰진 그 틀은, 연주자 퍼킨스와 지휘자 코프 그리고 런던 오케스트라가 함께 이뤄낸 무언의 결과였다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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