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의 막을 연 카치니부터 몬테베르디를 거쳐 로시와 딘디아까지, 단어 하나 하나에 불타는 감정을 실어 새로운 음악의 가능성을 시험했던 이탈리아 작곡가의 사랑 노래를 모아놓은 음반. 우리 시대가 낳은 최고의 고음악 가수 중 한 명으로서 학구적 열정과 깊은 표현력을 겸비한 줄리안 베어드의 진가를 실감할 수 있다. 베어드가 독특한 음색과 당대 성악기술의 다양한 기법으로 새겨나가는 텍스트에 몰두하다보면 누구나 이 시기 음악의 드높은 표현력에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초기 바로크 성악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음반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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