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성직자 겸 작곡가였던 베네가스 데 헤네스트로사는 1557년, 당대 유행한 스페인과 프랑스의 가요를 하프, 비올, 비후엘라 등 악기를 위해 편곡, 편집하여 ‘새 보표에 의한 음악집’(El libro de cifra nueva)을 발간했다.
로렌스-킹과 하프 콘소트는 그 중 27곡을 발췌해 실었다. 음반 타이틀에서 ‘판타지아’는 ‘즉흥 연주’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연주자들은 변형된 원곡의 틀 속에서 자유분방하게 장식구와 리듬을 새기며 르네상스 기악의 참맛을 선사한다. 슬픈 정서 덜어내고 순수한 음감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조스캥의 모테트 ‘천년의 후회’가 대표적 예이다. 로렌스-킹과 하프 콘소트의 탐구와 도전 정신이 다시 한 번 빛난 흥미진진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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