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는 명징한 타건과 완벽한 테크닉이 조화를 이루며 탄탄한 골격의 차이코프스키를 선보인다. 질풍노도 같은 빠르기 대신 또박또박 리듬을 새겨가며 커다란 스케일을 쌓아올리는 품이 나이에 걸맞지 않은 거장의 풍취를 느끼게 한다. 북미권에서 실력 있는 악단으로 인정받는 로체스터 필의 관현악도 일품. 협주곡 1악장과 3악장의 코다의 클라이맥스,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의 연옥의 연출은 특히 탄탄한 설계가 돋보이는 명장면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