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곡은 20세기 작곡가로서 이례적인 위업을 달성했다. 총체적으로 자신의 창조 과정의 변화와 발전을 남김없이 표현하였다 하겠다.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후 처음으로 이 분야에 착수한 점도 현악 4중주곡의 완성도를 더욱 드높인 점이라 하겠다. 이 앨범에서 소개되는 op.49와 op.133은 사색적 경향이 한층 심화되어 서정과 서사의 조화가 멋들어지게 표현되고 있다. 앨범에서 선사되는 또 하나의 선물은, 쇼스타코비치가 만든 최상의 작품이자 현대 음악의 중요한 수확으로 평가되고 있는 피아노 5중주곡 Op.57이다. 여성으로 구성된 소렐 4중주단의 산뜻하고 애절한 선율과 피아노계의 귀재 ‘마틴 로스코에’의 시원한 터치는 5중주곡을 압도하고 남을만한 완벽함을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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