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뤼플레는 그의 전 생애를 로마 카톨릭 음악을 위해 바쳤다고 할 만큼 성가 음악에 있어서 큰 위업을 달성한 프랑스의 오르간 연주자이다. 38분간 펼쳐지는 레퀴엠 Op.9는 우리에게 ‘진혼 미사’또는 ‘진혼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만의 특징을 들자면 ‘그레고리안 송가’ 멜로디를 곡 전체에 사용을 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그레고리안 송가’ 멜로디를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을 하면서 현대식 화음과 기악법을 이 작품에서 사용한 것이다. 뒤뤼플레는 동시대의 사람이면서 한편으론 선배 음악가였던, 포레의 작품을 모방하는데에만 그치지 않고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데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지금에 이렇게 훌륭한 음악을 창조하였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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