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피예프
왈츠 모음곡 OP.110, 두 개의 푸슈킨 왈츠 OP.120 외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혹은 춤곡에는 우아하기 그지없는 프랑스의 에스프리와 냉소적인 러시아 민요적 성격이 뒤범벅되어 나타난다.
이는 소비에트 작곡가들이 춤곡 리듬에 실은 특징이기도 하다.
예르비는 쇼스타코비치에서 들려준 소비에트 발레의 정수를 프로코피에서도 고스란히 들려준다.
곱게 이어진 현의 멜로디 위에 화려한 부주제를 수놓는 목관악기, 우스꽝스런 취주를 유창하게 펼치는 금관악기 모두가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신데렐라`에서 템포를 밀고 당기는 예르비와 그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악단 사이의 교감은 지휘자와 악단이 오랜 기간이 형성한 정신적 산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