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피아니스트 로르티와 메르시에는 네 손 혹은 두 대를 위한 작품집을 통해 라벨의 변화무쌍한 음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어미 거위 모음곡`은 매우 감각적인 연주이다. 3악장 `파고다의 여왕`에서 두 사람의 터치는 날아갈 듯 산뜻하다. `스페인 랩소디`는 인상주의적인 색채를 짙게 발랐으며, `라 발스`는 루바토의 대향연이다. 변주가 진행되면서 미세하게 크레션도되는 `볼레로`는 작품 특유의 점층 효과를 잘 살린 연주이다. 결론적으로 이들 레퍼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주 중 하나.
연주; 루이 로르티, 엘렌 메르시에(피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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