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와 파스벤더 두 사람 모두 이미 리트와 오페라 양쪽 모두에서 거물이 되어버렸지만, 이 음반의 의미도 또 다른 각별함으로 다가온다. 반제는 뮌헨 음대 재학시절 파스벤더에게서 리트를 배웠기 때문이다. 사제간의 따스한 교삼이 견실한 리트 반주자 가벤의 차분한 도움 위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브람스의 작품에서는 리트 전문가로서의 두 사람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으며, 드보르작의 `모라비아의 노래`에서의 생기발랄한 민속 선율 역시 매력적이다. 여기에 쉽게 접하기 힘든 레거의 성악곡들까지 담겨 있으니 리트 애호가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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