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히: 피아노 사중주 Op.11 & 오중주 Op.42
*마리안 랍샨스키(피아노), 루드밀라 페테르코바(클라리넷), 블라디미라 클란스카(프렌치 혼), 파노차 사중주단 멤버
즈데네크 피비히의 주된 작품들은 교향곡과 오페라 장르에 포진하고 있지만 10여곡에 달하는 그의 실내악 작품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음악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피아노 사중주는 슈만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뚜렷한 발라드적인 무드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체념적 느낌보다는 근육질적인 자기 확신으로 가득차 있으며, 삶의 역경에 도전하고 희망을 갈구하는 불굴의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피비히의 마지막 실내악곡인 오중주는 하나의 장대한 음악적 시로, 악기의 운용면이나 표현면 모두에 있어 잘 짜여진 작품이다. 피비히는 다섯 악기를 균형있게 사용해 그의 예술적 상상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에 성공하고 있다. 그의 예술적 생의 정점에서 자기 확신에 대한 감정적 성명서와도 같은 작품이다.
디아파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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