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체코의 문화적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는 크로메리츠에서 활동했던 대가였던 파벨 베이바노프스키(1639~1693)의 음악은 최근 들어 서서히 오랜 망각에서 벗어나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바노프스키의 교회음악과 실내악, 그리고 그레고리오 성가로 재구성한 성 벤체슬라이 축일을 위한 저녁기도는 30년 전쟁의 고난을 딛고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서 화려하게 피어났던 바로크 음악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여준다. 소년합창단과 시대악기 오케스트라의 투명하고 빈틈없는 앙상블 역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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