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최고의 보헤미아 작곡가 브릭시의 오르간 협주곡은 우리를 또다른 음악의 향연으로 이끈다. 바로크와 고전파의 대전환기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형식에 체코 민속선율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느린 악장, 호른과 트럼펫이 오르간과 섞이면서 만들어진 상쾌한 음향 등 헨델과 함께 18세기를 빛내는 오르간 협주곡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소박하면서도 더없이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옛 모라비아의 카스파리데스 오르간(1757)과 투명한 시대악기 앙상블이 빚어내는 명쾌한 양식적 감각과 빈틈없는 연주는 음반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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