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고 있는 수프라폰의 젤렌카 시리즈 최신작은 르네상스 시대 이후 수많은 작곡가들이 영혼을 불태워 작곡했던 성주간 레스폰소리움(1723년)을 다루고 있다. 작곡가의 최대 걸작일 뿐만 아니라 바로크 시대 성주간 전례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의 하나로 꼽히는 이 곡에서 젤렌카는 엄격한 옛 양식 위에 전성기 바로크의 변화무쌍한 색채와 격렬한 감정을 수놓은 독보적인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18세기 보헤미아의 또다른 거장 투마의 기악곡 역시 보너스 이상의 선물이며, 젤렌카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보니 푸에리와 무지카 플로레아의 깔끔하고 정갈한 연주 역시 전작의 위업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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