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서 얼 와일드의 슈만 - 나비 Op.2, 소나타 1번, 숲의 정경 Op.82
연주: 얼 와일드(피아노)
진정한 낭만주의자라면 슈만에 친연성을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얼 와일드가 1983년과 87년에 녹음한 이 슈만 앨범은 독일-오스트리아, 혹은 러시아 계열의 해석과는 다른, 슈퍼-테크니션이자 낭만주의자로서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나는 개성적인 연주를 담고 있다. 음표 하나하나는 독립적으로 숨을 쉬고 이들이 모인 프레이징은 생기있게 춤을 추며 작품 전체는 커다란 호흡으로 슈만의 서정과 상상력을 쉴 틈 없이 뿌려댄다. 와일드의 슈만은 피아노를 위한 축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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