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스케르초와 발라드 전곡 ★★★★★
연주: 얼 와일드(피아노)
호프만, 라흐마니노프, 페트리 등등으로 대변되는 거인적인 피아니스트의 계보를 잇는 와일드가 만들어내는 쇼팽은 대범함과 결벽증적인 투명한 톤, 냉정한 우아함과 기계적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정확함이 최고조로 발휘되어 있다. 이 1990년 레코딩은 와일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음반으로서, 러시아 정교회의 종소리를 연상시키는 듯한 가공할 만한 저역 터치가 분출하는 3번 스케르초와 1번 발라드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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