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 많은 작곡가들이 옛 바로크 음악의 풍부한 유산에 관심을 돌리는 일대 선풍이 일어났다. 20세기 후반의 고음악 운동과는 달리 당대의 시선으로 과거를 바라봤던 이 독특한 선풍은 바로크와 동시대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낳았는데, 음반에 소개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두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걸작이다. 륄리의 코미디-발레와 쿠프랭의 클라브생 모음곡에 작곡가 자신의 작품이 변화무쌍하게 뒤섞인 이 작품에서 유려하고 우아한 선율 사이로 문득 고개를 내미는 슈트라우스 특유의 익살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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