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클리포드 커즌(피아노)/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버나드 하이팅크(지휘)
브렌델이 피아노 음악의 가장 명확한 구조를 보여주었다면, 클리포드 커즌은 그보다 앞서 텍스트를 해체, 복원했던 연주자였고 여기에 슈나벨의 유연함과 명징함까지를 겸비했던 피아니스트라고 확신할 수 있다. 전성기인 70년에 녹음된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과 79년 모차르트가 이를 증명해주며, 그가 서거하기 1년전인 81년에 녹음된 델리우스의 협주곡은 30여년에 걸친 커즌만의 피아니즘의 결정체라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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