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낭만성의 극치 루돌프 피르쿠스니의 1980년 퀸 엘리자베스 홀 실황이다. 슈베르트 <새개의 소품>에서부터 그 부드러운 터치는 가슴을 녹이는 달콤한 속삭임으로 전해온다. 고국의 작곡가 마르티누와 스메타나 작품에서 전해지는 감각적인 터치와 명료한 해석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무소르크스키 <전람회의 그림>에서 투명한 터치로 청명함을 그려내면서도 이토록 완벽한 구조미와 폭발적인 힘을 들려줄 수 있는 피아니스트를 또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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