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을 수록한 이 앨범은 한 마디로 음색과 뉘앙스의 향연이다.
마르끄의 리코더는 낭라아하고 청아하며 온도감이 높아 아무리 듣더라도 질리지가 않는다.
이에 기민한 핑거링과 유려한 호흠으로 그는 비발디의 작품을 보다 입체감 있게 화사하며 설득력있게 만들어 낸다.
마르끄만큼이나 칭송받아야 할 대상은 바로 앙상블 마테우스와 지휘자 스피노시이다.
호흡을 적절하게끌며 각 파트에 질량감 높은 볼륨을 부여하며 과격함 혹은 파격보다는 오밀조밀한 음악의 묘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바로크 레파토리 가운데 또 다른 베스트셀러를 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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