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리는 몬테베르디에 이어서 베네치아 오페라의 황금기를 이끌어나갔던 작곡가였다. 그는 몬테베르디와 직접적인 후계자였을 뿐만 아니라 당대의 유명한 여류작곡가였던 스토로치의 스승이기도 하였다. 1655년에 완성되어 이듬해 초연된 3막 오페라 ‘스타티라-페르시아의 공주’는 몬테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포페아의 대관’의 대본을 맡았던 프란체스코 부제넬로의 리브레토에 음악을 붙인 것으로 작곡가의 최전성기에 만들어진 작품답게 바로크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동안 잊혀져있던 수많은 이탈리아 작곡가들을 부활시켰던 안토니오 플로리오의 진지한 탐구정신은 변함이 없으며 라 카펠라 데 투르키니의 생기발랄한 연주와 성악진의 고른 기량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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