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니니가 '여태껏 내가 들어본 단연 최고의 바리톤'이라고 했다는 이탈리아 출신의 바리톤 쥬세페 데 루카는 발군의 기교와 표현력으로 방대한 오페라 배역을 소화해냈던, 20세기 전반의 가장 뛰어난 가수들 중 한 명이다. 벨리니, 도니제티, 모차르트, 로씨니, 베르디 등의 다채로운 아리아들을 수록한 1집과 베르디, 푸치니, 비제 등에서 베냐미노 질리와의 이중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2집은 찬란히 빛나는 '황금기'의 벨칸토 창법을 간직했던 한 성악가의 소중한 기록이며, 4집 역시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 죠르다니의 <까로 미오 벤>, 페르골레지의 <시칠리아나>, 카치니의 <아마릴리> 등 비(非) 오페라 분야에서도 여전히 우아하게 들려오는 그의 노래를 담은 귀중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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