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풍에 열광하던 유럽의 자화상. 17~18세기에 중국이나 신대륙에서 온 신기한 문물이 크게 유행했는데 그 중 흥미로운 것은 종종 유럽을 침공하여 공포에 떨게 만든 오스만 투르크의 음악이나 패션 또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그 점을 반영하듯 많은 작곡가들이 터키와 관련된 음악을 작곡했고 여기에는 터키풍을 흉내내거나 혹은 터키의 위협으로부터 신에게 구원을 갈구하는 종교음악까지 담겨있다. 유럽 음악사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동방의 선율을 듣는 느낌이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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