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에 걸친 카를 필립 에마누엘 바흐의 '애호가와 전문가를 위한 소나타'는 작곡가가 만년에 자비로 출판하면서 후세에 남겨지기를 바랬던 작품들이다. 건반음악사를 빛나는 걸작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연주를 구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콜린 틸니의 연주는 역사의 앞뒤를 동시에 바라보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던 C.P.E.바흐의 참된 매력을 전해주고 있다. 고음악 운동의 선구자 아놀드 돌메치가 1895년에 직접 제작한 대형 클라비코드가 지닌 가슴에 속삭이는 듯한 아름다운 음색 역시 더없이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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