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 레이블의 에리카 모리니 시리즈는 20세기 전반 최고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군림했던 그녀의 섬세한 예술성을 드러내는 소중한 기획으로 많은 바이올린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3집에 수록된 베토벤 협주곡(44년 녹음)과 ‘봄’ 소나타(27년 녹음)은 둘 다 SP시대 이후 최초로 발매되는 녹음이며, 특히 베토벤 협주곡은 최전성기의 실황 연주로서 소중하다. 셰프치크로 대표되는 탁월한 기술적 성취와 그륀-로젠펠트로 이어진 독일-오스트리아 악파의 낭만적 전통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좁지만 더없이 아름다운 음악의 오솔길을 걸어갔던 모리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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