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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만년의 명성과는 달리 크나퍼츠부쉬가 내딛은 음악가로서의 첫 걸음은 고달프고 험난한 것이었다. 부모 모두가 음악 활동을 반대하는 바람에 철학을 전공할 수밖에 없었고, 부모 몰래 입학했던 뮌헨 음악원에서는 구제불능의 낙제생으로 쫓겨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젊은 시절부터 바그너에 심취했고, 그 영향으로 인해 격렬하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려주었지만, 50대 이후로 접어들면서 템포가 느려지기 시작했고, 그 안에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굽이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갈무리하면서부터 명연들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1940년대 중, 후반에 연주한 이 브람스의 교향곡들 역시 대가로서의 틀을 공고히 다진 이후의 것들로 풍성한 울림과 여유 만만한 템포로 푸근하기 그지없는 브람스를 들려주고 있다. 열렬한 바그너 추종자가 반대파인 브람스를 제대로 연주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은 아예 접어놓아도 좋다. 3번은 프라이저 음반과 동일한 1942년 녹음으로 추정되는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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