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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베토벤을 비롯한 독일 작품들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기제킹이지만 그의 슈만 레코딩은 어지간한 애호가가 아니라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귀한 기록들이다. 1938년부터 1947년까지의 기록들인데, 피아노 소나타 1번을 비롯하여 `사육제`, `크라이슬라리아나`, `다비드 동맹 무곡`, `트로이메라이` 등어지간한 슈만의 주요작품들로 두 장의 음반을 꽉 채워놓고 있어서 그 양만으로도 그득한 포만감을 느낄만하다. 어떤 경우라도 정확한 템포가 유지되어야 하고, 작품의 골격 또한 변화시킬 수 없다는 `즉물주의`를 표방하고 나선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인만큼 그의 연주는 대단히 직선적이고 노골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어서 요즘의 예쁘장한 연주들에 길들여진 귀에는 다소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올 여지가 충분한데, 음표의 울림 하나 하나를 가만히 곱씹어보다 보면 기제킹이 주장하려 했던 바가 과연 무엇이었던가 저절로 깨닫게 되는 레코딩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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