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잊혀져버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독특한 옛 음악을 차례차례 탐구하고 있는 칸티의 새로운 음반은 13세기 스코틀랜드를 항해하고 있다. 저 유명한 성 앤드류 필사본에서 가려뽑은 이 음반의 주인공은 두 명의 여인, 성모 마리아와 11세기의 위대한 성인, 스코틀랜드의 마가렛 왕비이다. 실존인물 맥베스를 물리치고 왕위를 되찾은 말콤 3세의 부인이었던 마가렛은 헝가리 출신으로써 거칠고 황량한 스코틀랜드에 카톨릭 교회의 신앙과 지식, 문화를 전수해준 인물이었다. 무반주와 고즈넉한 옛 악기를 타고 흐르는 네 여성 가수의 투명한 앙상블은 700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생생한 표현과 뜨거운 정념을 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