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소나타를 자서전적인 음악적 표현의 수단으로 간주하는 방식은 20세기 초기에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유행했다. 아놀드 백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도 이런 부류의 전형적인 예이다. 그는 다섯 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남겼는데, 이 앨범은 그 중 3곡을 수록하고 있으며, 곡들은 각각 백스 인생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백스의 정서적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음반을 들으면 로버트 깁스의 바이올린은 낮게 튜닝되어 허스키한 음향을 창조해내고 있는데, 오히려 이것이 박스 음악의 퇴폐적인 낭만성에 잘 들어맞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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