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백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을 완성하고 있는 이번 앨범은 전편의 많은 미덕을 공유하고 있다. 로버트 깁스의 뚜렷하고 어두운 톤은 짙은 호소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매리 메이-록 우의 피아니즘은 감수성이 풍부하다. 레퍼토리 역시 알뜰해서, 1번 소나타는 출판된 그의 세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여인 나탈리아 스카르긴스키에 반해 러시아까지 여행했던 백스의 개인사를 반영하기도 하는 1번은 음악적인 면에서나 음악 외적인 면에서나 백스 실내악의 정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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