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른골트와 알프레드 뉴먼과 같은 작곡가와 마찬가지로 미클로스 로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소위 헐리우드 사운드를 수립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작곡가로서 <벤허>, <엘 시드> 등 수많은 영화음악을 작곡해 성공했다. 하지만 로자는 놀랍게도 단 한시도 순수 음악의 작곡을 게을리 한 적이 없다. 이번에 선보이는 두 협주 작품은 그의 음악적 스타일이 왜 영화와 잘 어울리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지극히 낭만적인 패시지로부터 광적인 열광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며 유동한다. <벤허> 음악의 감동과 흥분이 이 협주곡에서도 느껴지는 것에서 로자의 위대한 예술성을 다시금 실감한다.
.... ....